
이혜인 집사
해마다 다시 부르시는 은혜의 자리
저는 매년 나사렛 원단금식수련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간사님의 권유로 참석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박석원, 김응관 순장님의 섬김 속에서 수련회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이 자리를 찾고 있으며, 청주에서 팀을 이루어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련회 장소로 가는 차 안은 단순한 이동 시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삶과 기도 제목을 나누는 가운데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 원단금식수련회는 현장에 도착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청주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는 은혜의 여정입니다.
나사렛금식수련회는 저를 부르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자리
저는 C맨은 아니지만, 두 순장님의 따뜻한 섬김을 통해 지구별 모임에도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공동체는 어느새 제게 ‘영적 친정’과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금식수련회는 단순한 한 해의 일정이 아니라, 해마다 다시 저를 부르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내려놓음 끝에서 만난 하나님의 응답
수련회를 처음 참가하기 시작했을 무렵, 직장 부서장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지만, 그때 마침 사회복지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관련 분야의 진로를 찾던 중 하나님께서 지금의 복지관으로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돌아보면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지만, 당시 저는 그저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그렇기에 저를 힘들게 했던 그 부서장을 저는 쉽게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무겁고 답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 힘든 상태로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저는 아직 용서가 안 됩니다. 용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화가 가라앉지 않고, 생각할수록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분명 내 마음인데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더 답답합니다. 제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때 하나님께서는 제 안에, 제가 그렇게 미워하던 그 상사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존귀한 자녀라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용서하는 일이 당장은 지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 안에서는 결국 승리라는 것도 알게 하셨습니다.
새해가 되기 전 그 상사에게 용기를 내어 안부와 축복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답장 속에서 제 이름과 새로운 직함을 불러 주는 그 한마디를 보는 순간,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안의 아픔을 풀어 주고 위로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현장에서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할 만큼 관계도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무너진 마음 끝에서 다시 서게 하신 하나님
2025년 수련회를 앞두고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고관절 수술과 회복 과정 속에서 드러난 아버지의 무관심과 억압적인 태도, 그리고 부모님의 관계 문제까지 겹치며 현실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마음도 지쳐 갔고, 단기간에 체중이 10kg가 줄어들 만큼 몸도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고 싶지 않았던 금식수련회,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고 싶었던 그 자리에 하나님은 다시 저를 서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폐회 예배에서 요셉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 마음에 깊이 남는 한 문장을 붙잡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은 나를 그곳에 있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드리는 삶이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깊어질 때 문제를 보는 내 시선이 달라진다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제가 붙잡고 있었던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제 계획과 기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해결되지 않아 불안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문제가 만만해질 때까지 기도하라" 상황이 바로 바뀌지 않아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깊어질 때 문제를 바라보는 제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를 다시 보게 된 은혜
수련회 이후 제 안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수련회 말씀을 통해 '적극적인 기다림'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붙들고 그 시간 속에서 새롭게 빚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교회에서 중등부 6명의 아이들을 맡아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수련회 이후 중등부에서 나눈 첫 말씀이 "태초에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 말씀을 전하면서, 정작 그 말씀이 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처럼 다시 들려왔습니다.
내 자존감은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세워져야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셨기에,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으로 여기며 실패를 두려워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통해, 제 자존감은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세워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문장을 적어 두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바라봅니다. 그 한 문장이 오늘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 줍니다.

응답보다 더 큰 은혜, 함께하심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깨닫게 하신 것은, 신앙은 무언가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 자체가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돌아보면 제 삶의 많은 순간은 하나님께서 이끄신 과정이었습니다. 전 직장에서의 힘든 시간은 새로운 길로의 인도하심이었고, 용서하지 못했던 마음은 수련회의 고백을 통해 풀어졌습니다. 부모님의 문제로 마음이 무너졌던 시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제 곁에 계셨고, 제가 버틸 수 있도록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가장 큰 은혜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저의 기도 제목을 묻는다면, 기도 응답 자체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먼저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부족한 모습 그대로 살아가겠지만,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붙들며 끝까지 동행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혜인 집사
해마다 다시 부르시는 은혜의 자리
저는 매년 나사렛 원단금식수련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간사님의 권유로 참석하게 되었고, 이후에는 박석원, 김응관 순장님의 섬김 속에서 수련회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이 자리를 찾고 있으며, 청주에서 팀을 이루어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수련회 장소로 가는 차 안은 단순한 이동 시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삶과 기도 제목을 나누는 가운데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 원단금식수련회는 현장에 도착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청주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는 은혜의 여정입니다.
나사렛금식수련회는 저를 부르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자리
저는 C맨은 아니지만, 두 순장님의 따뜻한 섬김을 통해 지구별 모임에도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공동체는 어느새 제게 ‘영적 친정’과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금식수련회는 단순한 한 해의 일정이 아니라, 해마다 다시 저를 부르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내려놓음 끝에서 만난 하나님의 응답
수련회를 처음 참가하기 시작했을 무렵, 직장 부서장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어 결국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서른 중반의 나이에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지만, 그때 마침 사회복지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관련 분야의 진로를 찾던 중 하나님께서 지금의 복지관으로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돌아보면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지만, 당시 저는 그저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찼습니다.
그렇기에 저를 힘들게 했던 그 부서장을 저는 쉽게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무겁고 답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 힘든 상태로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저는 아직 용서가 안 됩니다. 용서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화가 가라앉지 않고, 생각할수록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분명 내 마음인데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더 답답합니다. 제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때 하나님께서는 제 안에, 제가 그렇게 미워하던 그 상사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존귀한 자녀라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용서하는 일이 당장은 지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 안에서는 결국 승리라는 것도 알게 하셨습니다.
새해가 되기 전 그 상사에게 용기를 내어 안부와 축복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돌아온 답장 속에서 제 이름과 새로운 직함을 불러 주는 그 한마디를 보는 순간,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안의 아픔을 풀어 주고 위로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현장에서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할 만큼 관계도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무너진 마음 끝에서 다시 서게 하신 하나님
2025년 수련회를 앞두고도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고관절 수술과 회복 과정 속에서 드러난 아버지의 무관심과 억압적인 태도, 그리고 부모님의 관계 문제까지 겹치며 현실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마음도 지쳐 갔고, 단기간에 체중이 10kg가 줄어들 만큼 몸도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고 싶지 않았던 금식수련회, 이런저런 이유로 피하고 싶었던 그 자리에 하나님은 다시 저를 서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폐회 예배에서 요셉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 마음에 깊이 남는 한 문장을 붙잡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은 나를 그곳에 있게 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드리는 삶이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깊어질 때 문제를 보는 내 시선이 달라진다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제가 붙잡고 있었던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제 계획과 기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황이 해결되지 않아 불안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문제가 만만해질 때까지 기도하라" 상황이 바로 바뀌지 않아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깊어질 때 문제를 바라보는 제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나를 다시 보게 된 은혜
수련회 이후 제 안에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수련회 말씀을 통해 '적극적인 기다림'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붙들고 그 시간 속에서 새롭게 빚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교회에서 중등부 6명의 아이들을 맡아 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수련회 이후 중등부에서 나눈 첫 말씀이 "태초에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이 나를 만드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 말씀을 전하면서, 정작 그 말씀이 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처럼 다시 들려왔습니다.
내 자존감은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세워져야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셨기에,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으로 여기며 실패를 두려워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통해, 제 자존감은 사람의 평가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세워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문장을 적어 두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바라봅니다. 그 한 문장이 오늘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 줍니다.
응답보다 더 큰 은혜, 함께하심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깨닫게 하신 것은, 신앙은 무언가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 자체가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돌아보면 제 삶의 많은 순간은 하나님께서 이끄신 과정이었습니다. 전 직장에서의 힘든 시간은 새로운 길로의 인도하심이었고, 용서하지 못했던 마음은 수련회의 고백을 통해 풀어졌습니다. 부모님의 문제로 마음이 무너졌던 시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제 곁에 계셨고, 제가 버틸 수 있도록 붙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는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가장 큰 은혜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저의 기도 제목을 묻는다면, 기도 응답 자체보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먼저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부족한 모습 그대로 살아가겠지만,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붙들며 끝까지 동행의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